작가노트
영원한 스튜
영원히 줄지 않는 스튜를 끓이는 방법
구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끓입니다.
충분히 끓으면 먹을 만큼 그릇에 덜어냅니다.
줄어든 만큼 재료를 넣고 다시 끓입니다.
※불을 줄이거나 끄지 마십시오.
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스튜의 생성과 소멸을 지켜보십시오.
어떤 것은 모양을 지키며 뭉근해지고 어떤 것은 또 완전히 녹아 전체가 되며…
나는 졸아드는 내용물 속에서
언뜻 새의 부리 비슷한 것과 금속성의 별을 봅니다…
다단한 변화의 양태를 보이는 대상들을 그린다.
그 그림을 해체하여 각각의 화면으로 흩어지게 한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면의 복잡성은 대상이 직면한 새로운 생태에 대한 즉각적인 호응의 결과이다.
작업의 주재료로 양모를 선택한 이유는 해체와 재배열의 과정에서 유연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에 긴밀하게 밀착된 신체의 '촉감'은 여타의 재료를 다룰 때와는 다른 감각의 촉발제가 되기도 한다.
촉감이 촉발시킨 자르기와 붙이기, 찢기와 쑤시기와 같은 감각적 경험은 그리기-콜라주-양모 작업방식의 순환을 새로운 생태로 던져넣는다.
CV
1992 서울 生
2020 경희대학교서양화과졸업
2022 ~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일반대학원조형예술과재학
작가노트
영원한 스튜
영원히 줄지 않는 스튜를 끓이는 방법
구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끓입니다.
충분히 끓으면 먹을 만큼 그릇에 덜어냅니다.
줄어든 만큼 재료를 넣고 다시 끓입니다.
※불을 줄이거나 끄지 마십시오.
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스튜의 생성과 소멸을 지켜보십시오.
어떤 것은 모양을 지키며 뭉근해지고 어떤 것은 또 완전히 녹아 전체가 되며…
나는 졸아드는 내용물 속에서
언뜻 새의 부리 비슷한 것과 금속성의 별을 봅니다…
다단한 변화의 양태를 보이는 대상들을 그린다.
그 그림을 해체하여 각각의 화면으로 흩어지게 한다.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면의 복잡성은 대상이 직면한 새로운 생태에 대한 즉각적인 호응의 결과이다.
작업의 주재료로 양모를 선택한 이유는 해체와 재배열의 과정에서 유연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재료에 긴밀하게 밀착된 신체의 '촉감'은 여타의 재료를 다룰 때와는 다른 감각의 촉발제가 되기도 한다.
촉감이 촉발시킨 자르기와 붙이기, 찢기와 쑤시기와 같은 감각적 경험은 그리기-콜라주-양모 작업방식의 순환을 새로운 생태로 던져넣는다.
CV
1992 서울 生
2020 경희대학교서양화과졸업
2022 ~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일반대학원조형예술과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