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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2월, 라라앤 이주희 큐레이터의 전시 추천(김창열 작가편)

라라앤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이주희입니다. 

오늘은 제주 도립 김창열미술관에 있는 김창열작가의 전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투명의 미학이라는 테마로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이 특별 전시는 2022.03.13.일 까지 진행 된다고 합니다.


김창열 작가는 평소 물방울 작가로 유명합니다.

저 또한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꼽으라고 하면 김창열 작가를 꼽을 정도로 매우 관심도가 높고 좋아합니다.

 꼭 제주도 여행을 가면 전시를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투명의 미학>특별전 전시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전시장은 1,2,3 전시 공간으로 구분 되어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제 눈에 먼저 들어 온 건 다름 아닌 야외에 설치된 분수대 작품이었습니다. 김창열 작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물방울 때문인지 저는 한참 분수대에 맺혀 있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제 1 전시장에 들어가는 순간 김창열 작가의 작품의 변화가 한 눈에 느껴졌습니다.

그가 물방울을 그리기 까지 정말 다양한 시도와 대상을 넣어 변형되기 까지 엄청난 노력을 했구나 라는 게 작품에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이 탄생한 것은  망친 그림에 물을 뿌려놓았는데 그것이 맺히거나 번져 나가는 것을 보고 답을 얻었다고 합니다.


제 2 전시장은 그야 말로 감탄만 나왔던 거 같습니다.

작가는 물방울과 함께 한자를 작업에 함께 사용했는데 활자 때문에 물방울이 더 조형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물방울에 의해 글자가 반사된 듯 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방울 작품의 응결체로 불리는 천자문 시리즈, 이 작품들은 동양의 철학과 정신성을 강렬하게 드러내며 새로운 사유의 장을 만들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봐도 멋있고 멀리서 봐도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색감이나 자세히 보면 물방울이  맺혀서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그의 작업은 바탕 역시 캔버스, 신문지, 마포, 모래, 나무판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 되었고 물방울의 조형적인 측면을 드러내기 위해 물방울과 함께스며든 물방울의 흔적, 거칠게 발라놓은 유화물감 등을 표현해냈답니다.

 2000년대 들어서 김창열 작가는 채도가 낮은 배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과 형태의 변화를 시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그의 생애 주요 활동을 볼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뉴욕에서 종횡무진 활동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이 설치 작품은 김창열 미술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 중 하나 입니다.  이 공간에서  한참을 서있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공간에 햇빛이 비춰져서 더 반짝거리고 멋있었습니다. 

제주도 여행 중 가장 즐겁고 좋았던 제주 도립 김창열 미술관!!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통해 평온함을 찾고 힐링이 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전시 소개 마무리 하겠습니다.



<투명의 미학>

The Aesthetics of Transparency

전시 기간: 2021-12-07~2022-03-13

전시 부문:회화 

작품수 :26점 

전시 장소:1,2,3 전시실 

전시 문의 : 064-710-4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