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전시후기

9월 라라앤 주희 큐레이터 추천 <키아프&프리즈>

안녕하세요. 라라앤 이주희 큐레이터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페어는  키아프, 프리즈이다.

키아프는 1층, 프리즈는 3층에서 열리고 있다.

프리즈 아트페어는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적인 아트페어다.

아시아에서는 서울에서 최초로 키아프와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총 20여개 국의 110개 갤러리들이 참여했다.


키아프 입장 티켓으로 키아프와 프리즈 , 둘다 관람 가능하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vip 티켓으로 입장을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있었던 국제 갤러리 김환기 작품이 눈에 띄었다. 

150억짜리 작품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수많은 점들과 간결한 선, 면의 정제된 조형언어와 명상적인 색감으로 표현한 추상적인 작품이 너무 인상적 이였다.


블루 단색화의 대표적인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니 작품 속으로 빨려 들것 같은 기분과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또 단색화의 대표적인 박서보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박서보 작가의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할때도 보고 매번 아트 페어에서 볼때 마다 놀랜다. 

캔버스에 오일 페인트를 바르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연필을 반복적으로 긋는 연필 묘법을 시작으로 물에 한지를 불린 후 한지 또는 닥종이를 캔버스 위에 겹겹이 올리고 유색 물감을 칠한 뒤 굵은 연필심으로 긁거나 밀어내는 행위로 요철을 만드는데 이러한 작업을 통해 도를 닦듯이 고도의 절제된 세계를 표현했다고 평을 받는데 작가님은 끊임 없이 변화를 추구해왔고 그 과정이 작품에서 고스란히 들어나서 작가님의 작품을 볼 때 마다 감탄만 나왔던거 같다. 


단색화 중심 한국 작가들 작품을 지나 최근 전시도 했던 장 미셸 오토니에 작품도 인기가 많았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매듭이 되나 가까이 가면 흠집도 보이는 불완전한 구슬이다.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서 한없이 투영되는 내 자신을 볼 수 있다. 그 구슬 속에 비친 나는 어떻게 보일까 한참 동안 들여다 보게 되었다.  장 미셸 오토니에 작품은 직접 꼭 봐야하는 작품 중에 하나로 나는 꼽는다. 그 이유는 직접 보면 알게 될거 같다. 


넓은 전시장 부스 속에 숯의 화가 이배 작가님 신작도 볼 수 있었다. 


생로랑 부스에서 이배작가님과 협업을 통해 새로은 작품을 공개하며, 생로랑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이배 작가는 유화 물감 살 돈이 없어서 숯을 사용하기 시작했더니 본인의 시그니쳐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재료와의 운명같은 서사가 작품을 더 신비롭게 만들었다.


이 밖에 알렉스 카츠 , 줄리안 오피, 엘리자베스 랭그리터, 몬드리안 , 마티스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 캐서린 번하트, 데이비드 호크니 ,에곤 실레 등 너무 많은 작가들이 있었다.



1층 키아프는 작년과 비슷한 흐름이고 작품도 작가도 별 다른 교체없고  대신 신작 위주였고 3층 프리즈는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 압도적이고 작품 차이가 많이 났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이슈 였던 파블로 피카소 - 방울이 달린 빨간 베리모를 쓴 여자의 작품은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아트페어는 작품을 팔기 위한 행사인 만큼 이들 거장의 작품이 얼마에 팔리는지도 궁금했다. 

마스터스 섹션의 Acquavella Galleries 부스(M12)에는 이번 행사 출품작 중 가장 비싼 작품은 바로 파블로 피카소의 Femme au beret rouge a pompon(1937)이다. 

이 작품은 약 613억4000만원(4500만달러)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옆에 있는 피에트 몬드리안의 Composition: No. II with Yellow, Red and Blue(1927)도 어마어마하다. 

이 작품이 이번에 얼마에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지난해 5월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356억원(2612만2500달러)에 낙찰된 기록이 있다.


이러한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거에 너무 좋았고 행복했던 시간이 였던거 같다.

다음 프리즈, 키아프를 기대하며 글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