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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7월, 나혜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전시 <쿠사마 야요이 展>

<Journey to the unbounded universe: 영원한 여정>





갤러리 S2A에서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S2A 개관전으로 쿠사마 야요이展을 개관했다.

2013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렸던 쿠사마 야요이의 개인전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라고 한다. 

좋은 기회로 보게 된 전시인 만큼 기대가 되었다. 





"수많은 점들이 무질서하게 그려지고 이 점들이 무질서하게 그려지고 이 점들이 무한 반복되는 작품들은 작가의 어린 시절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부유했지만 화목하지 않은 집안에서 부모의 학대를 피해 도망쳐야 했으며, 조용히 숨어있던 어린 그녀의 눈에 들어온 붉은 꽃무늬 식탁보는 잔상으로 남아 온 집안과 자신의 몸을 잠식하는 환각을 경험한 이후 일평생 강박과 환영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잔상은 쿠사마 야요이의 트레이트 마크인 점(Polka-Dot)과 망(Net)으로 구현되어 오히려 작품 활동의 모티브가 되어 예술로 승화되었으며, 쉼 없이 반복된 행위 또한 빼곡히 채워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아가 소멸된 상태에 빠짐으로써 강박과 환영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치유의 수단이 되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그물망 회화와 호박 연작들이 전세계적으로 소개되며 글로벌 스타작가 대열에 올랐지만 그녀는 스스로 정신병원에 종신환자로 입원하여 병원 근처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출퇴근하며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등 경계를 불문하고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로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S2A의 쿠사마 야요이 컬렉션을 중심으로 <Infinity Nets Series>, <Pumpkin Series>를 포함, 조각 및 설치 작업을 중점적으로 총 40여점의 작품이 출품됩니다, 19980년대 초기작푸터 근작까지 우주와 같이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들을 창조하고,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해온 작가의 작품 전반을 선보이는 자리로써 그녀의 예술 세계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차별과 편견으로 사장된 뉴욕 안의 아시아 출신의 키 작은 여성이 아닌 이제는 '미술 관객 최다 동원 작가', '역대 여성 작가 경매 1위'의 수식어가 붙는 현존하는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가 된 쿠사마 야요이의 여정이 오래도록 멈추지 않고 영원하길 기원하며, 관람자들에게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할 만한 기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앞에 붙어있는 전시 서문으로써 전시 취지와 일치하게도 쿠사마 야요이의 전시를 보며 정말 그녀의 우주에 들어온 듯한 감상이 주욱 느껴졌다. 정말 작가는 '점'과 '망'으로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초기작 부터 나열되어있어 작가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작가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작가의 작품이 작가의 생각을 투과시켜 보여주어 사물을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여 작품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저 받아드렸다.







" 점은 우주와 우리 삶의 에너지의 상징인 태양의 모습과 평온한 달의 형태를 닮아있다. 

둥글고, 부드러우며, 다채롭고, 무감각하며, 알 수도 없다 

점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마치 서로가 필요한 인간의 삶처럼 두 개, 세 개 그보다 더 많은 점들이 모여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점은 무한을 향해 가는 길이다. "


동감하는 부분이며 작품감상에 있어 작가와 한마음이 된 것과 같이 점의 신비함에 빠질 수 있었다.







작은 호박조각이다. 

귀엽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꽤 이전에 완성된 작품이지만 정이가고 낮이 익었으며 감각적이라 생각했다. 

독보적인 옷걸이 디자인이 좋았다.  예쁘다고 계속 생각했다.





 

가장 거대한 조각이다. 

섬유강화 플라스틱과 타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호박을 주제로한 작품이야말로 작가가 가지고 있는 사상의 집결체 인것 같다. 

본인이 빠져있는 것이 본인으로 표현되는 것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쿠사마 야요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유가 되었지 않을까. 

본인만의 힐링 시간을 통해 자기만의 우주를 구축한 것처럼 보였다. 

강하게 빠진 것 만큼 작품에도 더욱 강렬하게 표현되어 깊은 인상이 남는 좋은 작품감상의 시간이었다.




 

INFORMATION

2022.7.15 -9.14
Opening Hours
Tue - Sat | 10am -6pm
Closed
Mon, Sun and Holi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