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라앤 큐레이터 이주희입니다.

오늘은 삼청동 투어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많은 갤러리들은 사랑 하는 가족과 연인과 주말에 함께 가서 관람 하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이동 동선을 이런 식으로 정해 보았다.
국제 갤러리(우고 론디노네)-> 갤러리 조선(안상훈 개인전)->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순으로 전시를 관람 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첫 번째 소개 할 전시는 국제 갤러리(우고 론디노네) 전시이다.

국제 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nuns and monks by the sea>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우선 우고 론디노네 작가에 대해서 소개 해 볼려고 한다.
◆우고 론디노네는 누구?
우고 론디노네는 1964년 스위스 브루넨 출신으로 현재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뉴욕 퍼블릭 아트 펀드 주최로 록펠러 센터 광장에 아홉 개의 거대한 청석 조각 작품인 'human nature'를 설치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7년에는 뉴욕 전역에 걸쳐 'Ugo Rondinone: I ♥︎ John Giorno'전을 기획했다. 이 전시는 뉴욕에 위치한 12개의 비영리 문화예술공간인 아티스트 스페이스, 하이라인 아트, 하울! 해프닝, 헌터 칼리지 아트 갤러리, 더 키친, 뉴 뮤지엄, 뉴욕 레드불 갤러리, 루빈 미술관, 스카이 아트, 스위스 인스티튜트, 화이트 컬럼스, 80WSE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우고 론디노네는 국제갤러리 개인전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동안 스쿠올라 그란데 산 지오반니 에반젤리스타에서 개인전 'burn shine fly'를 개최한다. 이어 로마 산탄드레아 데 스카피스, 멕시코 타마요 미술관, 프랑크푸르트 쉬른 쿤스트할레,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워싱턴 D.C. 필립스 컬렉션 등에서도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국제 갤러리 K3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우디 론디노네 작품들 5명의 수녀와 수도승의 주제로 5가지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자는 론디노네의 작품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물리적, 형이상학적으로 움직이고, 보는 것만큼이나 귀를 기울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전시 제목에서 나타나듯, 이번 개인전은 국제 갤러리 서울점 K3공간에 설치된 우고 론디노네의 대규모 청동 조각 연작<nuns+monks> 주축으로 내세운다.
하나의 거대한 돌 위에 다른 색상의 작은 머리를 올린 이의인형 조각들은 제각기 다른 개성을 발산하다. 관람객들의 키를 훌쩍 넘어 우뚝 솟은 신화적 존재들은 우상적 상징성으로 짓누르기보다는 열린 상태로 그들을 환영하며, 걸칠게 깎인 작품 표면은 불안정한 독단성보다는 치유자의 풍성한 옷자락을 연상시킨다.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자세히 보면 벽면과 바닥에 시멘트를 발라서 바닥과 벽이 단일한 콘크리트처럼 보이게 공간을 변형했다.
웅장한 스케일의 작품들 사이에 들어가 있으면 위압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각자의 시선대로 작품을 바라보면서 빠져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현대판 모아이상 같기도 하고 각자의 시선에서 무언가 신비로운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이번 작품들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이다.

기간 : 2022.04.05~05.15
장소 : 국제갤러리 K3
관람료 : 무료
운영시간 : 월~토(10AM~6PM)
일요일, 공휴일(10AM~5PM)
주차 : 전시관람객 이용불가
두 번째 전시는 갤러리 조선(안상훈 개인전)이다.
안상훈 개인전<반복되는 문장으로 주름을 연습했다>는 수년전 독일에서 완성한 작업들을 주로 선보인는 지하층과, 올 해 새로 그려진 작업들이 전시된 2층으로 나뉜다. 하지만 복수의 문들을 거치면서 강조되는 것은 두 작업 군 사이에 몇 해의 시간 차 보다도, 전시의 특별하게 고유한 시간과 세계이다.
갤러리 조선은 입구에서부터 기대감과 흥미를 이끌어냈다.

지하층에서는 작품의 디스플레이 형식도 겹겹이 덧입혀진 질료의 층과 붓의 갈라진 결을 따라 만들어진 흔적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층에 올라가면 대형 작품들이 눈앞에 놓이는데 색과 색이 넓게 펼쳐지고 묘한 선들의 감정들이 섞여 관람자에게 움직일 수 없는 압도감을 선사하고 있다.
안상훈 작가의 회화는 언어의 세계가 아니라, 이미지 세계에 속한다.



작가의 그림 앞에 머물러 본 관객이라면 한번쯤 생각을 하게 끔 한다.
누군가는 그의 작품을 완성이라고 여길 형상은 지우고 캔버슬 덮은 색들이 엉키는 가운데 난데없이 검은색 획이나 보라색 면이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회화적 요소들은 다음을 예견하게 하나 맺음을 시사하지 못하는 대신,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상과 시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안상훈 작가는 구글링으로 나타난 문자들을 임의로 수집하고 조합하여 작품 완성 후 붙일 제목으로 삼고 휴대전화 사진첩의 이미 버려진 이미지들에서 출발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구체적인 형상이나 문자를 그려놓고 지워나간다고 한다.
그렇게 문자 세계를 떠나, 작가 눈 앞에 놓인 생경한 이미지와 제스처를 펼쳐 놓는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 작품으로 저 작품으로 옮겨지는 동안에도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내며, 같은 방식으로 작가는 전시장 안에서 이미지 세계의 시간을 운용해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수년 전 작업햇던 작품(기억)들과 현재의 장소(상상)을 한데 섞은 것이라고 한다.
안상훈 작가의 개인전 두 전시공간으로 나누어져있는데도 다 의미가 있고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고 이유가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자 전시였다.
전시명: 반복되는 문장으로 주름을 연습했다
장소: 갤러리 조선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64
관람 기간:2022.03.22.- 2022.05.06.
관람료: 무료
마지막 전시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이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구)공간사옥을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켜 <아라리오컬렉션>전을 선보이고 있다. 본 전시는 故김수근이 1971년에 건립한 구 공간사옥의 건축적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한 개인이 미술관 건립이라는 꿈을 위해 지난 35년 간 수집해온 현대미술컬렉션을 다채롭게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 장르를 아우르는 컬렉션과 건축물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기존 공간의 용도나 구조에 맞추어 전시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한 공간에는 한 작가의 작품들만을 선보이는 것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크고 작은 공간들이 오밀조밀하게 얽혀있는 건물 내부를 삼각형과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며 마치 현대미술을 위한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작가 (총 작가 37명, 작품 145점)
- - 권오상 Osang Gwon
- - 백현주 Heaven Baek
- - 더글라스 고든 Douglas Gordon
- - 백남준 Nam June Paik
- - 리암 길릭 Liam Gillick
- - 이동욱 Dongwook Lee
- - 씨 킴 CI Kim
- - 김순기 Kim Soun-Gui
- - 바바라 크루거 Barbara Kruger
- - 앤디 워홀 Andy Warhol
- - 강형구 Hyung Koo Kang
- - 네오 라우흐 Neo Rauch
- -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 - 신디 셔먼 Cindy Sherman
- - 지티쉬 칼랏 Jitish Kallat
- - 개빈 터크 Gavin Turk
- - 장운상 Jang Woonsang
- - 윤향로 Yoon Hyangro
- - 트레이시 에민 Tracey Emin
- - 사라 루카스 Sarah Lucas
- - 소피 칼 Sophie Calle
- - 수보드 굽타 Subodh Gupta
- - 키스 해링 Keith Haring
- - 키키 스미스 Kiki Smith
- - 날리니 말라니 Nalini Malani
- - 타츠오 미야지마 Tatsuo Miyajima
- - 제럴딘 하비에르 Geraldine Javier
- - 레슬리 드 차베즈 Leslie de Chavez
- - 김 범 Kim Beom
- - 요르그 임멘도르프 Jörg Immendorff
- - 조지 시걸 George Segal
- - 코헤이 나와 Kohei Nawa
- - 마크 퀸 Marc Quinn
- - 리 칭 Li Qing
- - 이상범 Yi Sangbom
- - 로버트 인디애나 Robert Indiana
- - 강태성 Kang Tae Seong
전시는 건물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오래된 건물 곳곳을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좁은 계단길이 나오는데, 좁은 통로도 놓치지 않고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최고 상을 받은 크리스챤 마클레이 작품부터 시작해 백남준, 트레이시 에민, 신디 셔먼 등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규모가 큰 작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어 시원시원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사실 이곳은 인증샷을 찍는 장소보다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여유로운 공간 안에서 보며 데이트 상대와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기 정말 좋은 곳이다.

전시의 시작은 권오상 작가의 람보르기니 모형부터 시작된다.
실제 차량을 1:1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고 청동으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모형을 만들고 그 표현에 주황색 아크릴 물감을 두껍게 칠했다.

뒤이어 백남준 작가의 유명한 작품들도 이어서 전시되었다.
한국의 비디오아트 하면 빠질 수 없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은 언제나 봐도 좋다.

굉장히 쇼킹했던 작품이었던 이동욱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은 얼굴 표정, 피부 결까지 실제 사람과 닮은 나체 인형들을 제작하고 여러 장치와 연결하여 기묘한 긴장감을 준다.

코헤이 나와 작품은 너무 아름다웠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꼭 보길 바란다.

3층은 올라오자마 앤디워홀의 그림이 맞이하고 있다.
앤드워홀의 초상화를 대형으로 만들어 놓은 작품은 머리 부분 표현을 전동드릴의 스크래치로 했다는 게 무척 인상 깊었다.

분위기 자체는 오래된 건물이여서 그런지 으스스한 분위기였고 작품들 자체가 가벼운 느낌 보단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전시장 구조가 되게 특이하고 공간 하나 하나가 다 미로 같았고 옮겨 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에는 리칭 작가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작가는 아라리오 뮤지엄 전시장 내에 아티스트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
집을 만들었는데, 미니 살롱, 서재, 작업실,침실, 다이닝 룸, 가라오케 룸,샤워실, 화장실 등 작가의 삶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기존의 갤러리와는 차별화 된 이번 전시.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입장료:성인-15,000원
시간 :화~일(10:00-19:00)
월요일 정기 휴무
안녕하세요 라라앤 큐레이터 이주희입니다.
오늘은 삼청동 투어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많은 갤러리들은 사랑 하는 가족과 연인과 주말에 함께 가서 관람 하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이동 동선을 이런 식으로 정해 보았다.
국제 갤러리(우고 론디노네)-> 갤러리 조선(안상훈 개인전)->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순으로 전시를 관람 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첫 번째 소개 할 전시는 국제 갤러리(우고 론디노네) 전시이다.
국제 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nuns and monks by the sea>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우선 우고 론디노네 작가에 대해서 소개 해 볼려고 한다.
◆우고 론디노네는 누구?
우고 론디노네는 1964년 스위스 브루넨 출신으로 현재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뉴욕 퍼블릭 아트 펀드 주최로 록펠러 센터 광장에 아홉 개의 거대한 청석 조각 작품인 'human nature'를 설치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7년에는 뉴욕 전역에 걸쳐 'Ugo Rondinone: I ♥︎ John Giorno'전을 기획했다. 이 전시는 뉴욕에 위치한 12개의 비영리 문화예술공간인 아티스트 스페이스, 하이라인 아트, 하울! 해프닝, 헌터 칼리지 아트 갤러리, 더 키친, 뉴 뮤지엄, 뉴욕 레드불 갤러리, 루빈 미술관, 스카이 아트, 스위스 인스티튜트, 화이트 컬럼스, 80WSE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우고 론디노네는 국제갤러리 개인전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동안 스쿠올라 그란데 산 지오반니 에반젤리스타에서 개인전 'burn shine fly'를 개최한다. 이어 로마 산탄드레아 데 스카피스, 멕시코 타마요 미술관, 프랑크푸르트 쉬른 쿤스트할레,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워싱턴 D.C. 필립스 컬렉션 등에서도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국제 갤러리 K3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우디 론디노네 작품들 5명의 수녀와 수도승의 주제로 5가지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자는 론디노네의 작품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물리적, 형이상학적으로 움직이고, 보는 것만큼이나 귀를 기울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전시 제목에서 나타나듯, 이번 개인전은 국제 갤러리 서울점 K3공간에 설치된 우고 론디노네의 대규모 청동 조각 연작<nuns+monks> 주축으로 내세운다.
하나의 거대한 돌 위에 다른 색상의 작은 머리를 올린 이의인형 조각들은 제각기 다른 개성을 발산하다. 관람객들의 키를 훌쩍 넘어 우뚝 솟은 신화적 존재들은 우상적 상징성으로 짓누르기보다는 열린 상태로 그들을 환영하며, 걸칠게 깎인 작품 표면은 불안정한 독단성보다는 치유자의 풍성한 옷자락을 연상시킨다.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자세히 보면 벽면과 바닥에 시멘트를 발라서 바닥과 벽이 단일한 콘크리트처럼 보이게 공간을 변형했다.
웅장한 스케일의 작품들 사이에 들어가 있으면 위압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각자의 시선대로 작품을 바라보면서 빠져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현대판 모아이상 같기도 하고 각자의 시선에서 무언가 신비로운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이번 작품들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이다.
기간 : 2022.04.05~05.15
장소 : 국제갤러리 K3
관람료 : 무료
운영시간 : 월~토(10AM~6PM)
일요일, 공휴일(10AM~5PM)
주차 : 전시관람객 이용불가
두 번째 전시는 갤러리 조선(안상훈 개인전)이다.
안상훈 개인전<반복되는 문장으로 주름을 연습했다>는 수년전 독일에서 완성한 작업들을 주로 선보인는 지하층과, 올 해 새로 그려진 작업들이 전시된 2층으로 나뉜다. 하지만 복수의 문들을 거치면서 강조되는 것은 두 작업 군 사이에 몇 해의 시간 차 보다도, 전시의 특별하게 고유한 시간과 세계이다.
갤러리 조선은 입구에서부터 기대감과 흥미를 이끌어냈다.
지하층에서는 작품의 디스플레이 형식도 겹겹이 덧입혀진 질료의 층과 붓의 갈라진 결을 따라 만들어진 흔적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층에 올라가면 대형 작품들이 눈앞에 놓이는데 색과 색이 넓게 펼쳐지고 묘한 선들의 감정들이 섞여 관람자에게 움직일 수 없는 압도감을 선사하고 있다.
안상훈 작가의 회화는 언어의 세계가 아니라, 이미지 세계에 속한다.
작가의 그림 앞에 머물러 본 관객이라면 한번쯤 생각을 하게 끔 한다.
누군가는 그의 작품을 완성이라고 여길 형상은 지우고 캔버슬 덮은 색들이 엉키는 가운데 난데없이 검은색 획이나 보라색 면이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회화적 요소들은 다음을 예견하게 하나 맺음을 시사하지 못하는 대신,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상과 시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안상훈 작가는 구글링으로 나타난 문자들을 임의로 수집하고 조합하여 작품 완성 후 붙일 제목으로 삼고 휴대전화 사진첩의 이미 버려진 이미지들에서 출발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구체적인 형상이나 문자를 그려놓고 지워나간다고 한다.
그렇게 문자 세계를 떠나, 작가 눈 앞에 놓인 생경한 이미지와 제스처를 펼쳐 놓는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 작품으로 저 작품으로 옮겨지는 동안에도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내며, 같은 방식으로 작가는 전시장 안에서 이미지 세계의 시간을 운용해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수년 전 작업햇던 작품(기억)들과 현재의 장소(상상)을 한데 섞은 것이라고 한다.
안상훈 작가의 개인전 두 전시공간으로 나누어져있는데도 다 의미가 있고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고 이유가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자 전시였다.
전시명: 반복되는 문장으로 주름을 연습했다
장소: 갤러리 조선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64
관람 기간:2022.03.22.- 2022.05.06.
관람료: 무료
마지막 전시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이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구)공간사옥을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켜 <아라리오컬렉션>전을 선보이고 있다. 본 전시는 故김수근이 1971년에 건립한 구 공간사옥의 건축적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한 개인이 미술관 건립이라는 꿈을 위해 지난 35년 간 수집해온 현대미술컬렉션을 다채롭게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 장르를 아우르는 컬렉션과 건축물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기존 공간의 용도나 구조에 맞추어 전시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한 공간에는 한 작가의 작품들만을 선보이는 것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크고 작은 공간들이 오밀조밀하게 얽혀있는 건물 내부를 삼각형과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며 마치 현대미술을 위한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작가 (총 작가 37명, 작품 145점)
전시는 건물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오래된 건물 곳곳을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좁은 계단길이 나오는데, 좁은 통로도 놓치지 않고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최고 상을 받은 크리스챤 마클레이 작품부터 시작해 백남준, 트레이시 에민, 신디 셔먼 등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규모가 큰 작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어 시원시원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사실 이곳은 인증샷을 찍는 장소보다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여유로운 공간 안에서 보며 데이트 상대와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기 정말 좋은 곳이다.
전시의 시작은 권오상 작가의 람보르기니 모형부터 시작된다.
실제 차량을 1:1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고 청동으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모형을 만들고 그 표현에 주황색 아크릴 물감을 두껍게 칠했다.
뒤이어 백남준 작가의 유명한 작품들도 이어서 전시되었다.
한국의 비디오아트 하면 빠질 수 없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은 언제나 봐도 좋다.
굉장히 쇼킹했던 작품이었던 이동욱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은 얼굴 표정, 피부 결까지 실제 사람과 닮은 나체 인형들을 제작하고 여러 장치와 연결하여 기묘한 긴장감을 준다.
코헤이 나와 작품은 너무 아름다웠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꼭 보길 바란다.
3층은 올라오자마 앤디워홀의 그림이 맞이하고 있다.
앤드워홀의 초상화를 대형으로 만들어 놓은 작품은 머리 부분 표현을 전동드릴의 스크래치로 했다는 게 무척 인상 깊었다.
분위기 자체는 오래된 건물이여서 그런지 으스스한 분위기였고 작품들 자체가 가벼운 느낌 보단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전시장 구조가 되게 특이하고 공간 하나 하나가 다 미로 같았고 옮겨 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에는 리칭 작가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작가는 아라리오 뮤지엄 전시장 내에 아티스트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
집을 만들었는데, 미니 살롱, 서재, 작업실,침실, 다이닝 룸, 가라오케 룸,샤워실, 화장실 등 작가의 삶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기존의 갤러리와는 차별화 된 이번 전시.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입장료:성인-15,000원
시간 :화~일(10:00-19:00)
월요일 정기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