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후기

4월, 라라앤 이주희 큐레이터의 전시 추천(사물을 대하는 태도)

<사물을 대하는 태도>

안녕하세요 라라앤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이주희입니다.

오늘은 <사물을 대하는 태도> 구 서울역사를 개조한 공간이자 전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공간은 오며가며 들리기에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의 주제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예에서 벗어나, 재료, 사물, 기계, 인간, 환경 등 공예와 관련된 수많은 행위자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들을 추구한다. 인간을 위한 공예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간 이외의 나머지 모든 존재들을 함께 존중하고 환대하는 태도야 말로 이 시대 공예의 새로운 윤리이며 사회적 실천이다. 동시에 인류세와 자본세에 포위되어 소외되고 고립된 공예, 작가들의 존재와 가치를 복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무생명의 사물로 탄생한 공예가 들려주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


생명 없는 재료로 선보이는 '공예'를 통해 인간을 다시 성찰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기존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사물(공예 재료)을 주의깊게 바라본 공예 작가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이다.  


1층 '대지의 사물들', 2층 '생활의 자세들', '반려 기물들' 등 3개 파트를 통해 재료·사물·인간·환경 등 모든 객체에 대한 수평적이고 따뜻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 참여작가 38팀의 작품 290여 점이 전시됐다.



'대지의 사물들'에서는 알록달록 오브제, 독특한 모양의 공예품을 통해 공예가 단순히 죽어 있는 재료로 완성하는 행위가 아닌. 인간과 사물이 만나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며 '대지'처럼 생동력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생활의 자세들'에서는 한국의 좌식 문화를 표현한 장이다. 공예와 가구 디자인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반려 기물들'은 장신구, 가구, 사진 등을 배치해 반려동물처럼 우리 곁에 있는 기물들을 담았다. 전통 장신구와 현대 공예품 등 그 시대를 반영하는 양식으로 다양한 세대와 문명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한국의 좌식 문화를 계승하고 현대화 하는 시도이다. 좌식과 온돌 문화는 한국에 있는 매우 독특하고 독창적인 생활 방식이다. 입식 위주의 서양 가구와는 달리 입식과 좌식 모두를 요구하는 현대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공예와 가구 디자인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공예가들에게 주어진 엄청난 기회와 도전의 영역이다. 

입식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좌식 문화와 명사을 위한 공예들은 해독제 같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에서 선보였던 주제 안에서 전시 작가와 작품을 문화역서울284 공간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하여 기획한 전시다. PC(Political Correctness) 뿐만 아니라 EC(Ecological Correctness)도 긴급히 요청되고 있는 이 위기의 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공예와 디자인에 대한 탐색이 이번 전시의 목표다. 이번 전시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공예의 태도와 사회적 실천들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간-2022.03.16.(수) ~ 2022.05.29.(일)

시간-11:00 ~ 19:00

장소-문화역 서울 284

주소-서울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284

운영시간-월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11:00 - 19:00

수11:00 - 19:00

목11:00 - 19:00

금11:00 - 19:00

토11:00 - 19:00

일11: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관람시간 30분 전 입장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