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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9월, 라라앤 나혜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전시, <2022 키아프& 프리즈>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장터가 닷새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막되었다.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아트페어이며. 5번째로 출범하는 글로벌 페어이다. 아시아 최초라니. 그만큼 한국에 기대가 크다는것이겠지.

올해 1조 원대 미술시장을 내다보는 한국이 아시아 미술 중심으로 떠오를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내외 350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키아프와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가 동시에 열려서 더욱 물망되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어제 9월 5일자로 키아프와 프리즈를 다녀왔다.

프리즈 아트페어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메인 섹션, 프리즈마스터즈, 포커스 아시아의 세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이부분이 프리즈를 더 대단하다 생각하게 해주었다.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니 새로운 자극이었다. 수 쳔 년의 미술사를 한 자리에서 보는 것. 기대이상이었다. 




키아프는 이전 어반브레이크에서 봤던 작품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큰 아트페어인만큼 관람객이 너무 많아 작품을 감상하는데 많이 밟히고 치이는 등 작품 관람에 있어 방해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큰 아트페어 같은 경우에 감안하고 시간을 잘 선정하여 가야할듯 하다.

키아프, 키아프 플러스, 프리즈 세가지로 나누어져있는데

키아프와 프리즈는 코엑스에서 , 키아프 프리즈는 다른 장소에서 하게 됩니다.  키아프는 부스가 상대적으로 프리즈보다 많다보니, 두 페어 모두 하루안에 모두 감상하는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이틀에 걸쳐 차분한 마음으로 작품 관람하는것을 권장드립니다.  

저 역시 각각 몇시간씩이나 관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아쉬웠네요.






은은한달빛과 차분한 색감이 어우러지고 디스플레이에 모션까지 더해져 좋았다.






이 작품은 정현숙 작가님의 Before and after 이라는 작품입니다. 기하학적인 모양들의 집합들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개와 크리스탈, 진주의 반짝거리는 물성이 마치 작은 우주와 같이 느껴졌다. Before and After 시리즈는 정현숙 작가님께서 이전부터 전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작품은 특히나 마음에 들어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조용한 화려함이 인상적이었다.




 




유충목 작가의 작품도 작년과 같이 또 보았다. 투명한 유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서도호 작가님의 작품도 좋았다. 페브릭으로 만든 작은 작품도 따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예뻤다. 다음번에 개인전을 하신다면 꼭 방문할 예정이다. 

집과 공간이라는 키워드로 감각적인 색상과 디자인으로 전혀 문외한 사람들이봐도 입이 벌어지는 디테일과 섬세함이었다. 반투명하게 비치는 질감도 동양적인 미학이 비춰진 느낌을 받았다. 작품감상에 철학적인 영감까지 얻어갈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서도호 작가님은 이 외에도 많은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던데 관심이 많이 가는 작가이다. 









이탈리아 예술가 루치오 폰타나. 

최초로 캔버스를 찢는 아트를 구현한 작가님의 작품이다.

저런 과감한 시도를 한 이유는 작품에서도 선명히 보인다. 

기존에서 벗어난 예술 탈출하고픈, 초월하고픈 갈망이 보인다. 






어떤것이던 아트페어는 관람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프리즈는 미술에 문외한일지라도 꼭 한번 가서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미술사의 연표를 한자리에서 보는 감회가 정말 뜻깊다. 작가들의 노력이 뭍어난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는 시너지를 모두 느껴봤으면 좋겠다.



다음 프리즈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