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완료] 이상선 Lee Sangsun 개인전 <abstract impression 50x60&>

아트비트 갤러리 | 2022. 01. 12  -  0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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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impression 50x60&

이상선展 / LEESANGSUN / 李尙宣 / painting 2022_0112 ▶ 2022_0122 / 월요일 휴관


<작가노트>

난 조금 이상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211102

더웠던 어느 날인가 그림 위에 그어진 선들과 푸른 색면이 수평선과 방파제로 보였다. 그 엉뚱한 상상은 '고향 가는 길'이 되었고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게 영감과 상상력을 깨워주는 바000, 키00, 호00 선생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211202

그냥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은 그림 하나를 그린다. 210927

회화에 진심이다. 그리기에 충실해 본다. 형태는 세잔의 법칙을 따르고 있으나 자유로운 상상을 자극하고, 색은 15가지 기본색에서 채도와 명도를 조절한다. 터치는 각각의 색면을 미세하게 분석하여 섬세하게 조절한다. 그래서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화면을 만든다. 조금 거친 베이스를 사용해 질감을 살리고 물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밑색과 화면에서 병치 혼합되게 한다. 이야기는 나의 기억과 의도에 의해 섞이고 재조합 되어 왜곡된다. 210830

작업에 원칙을 정하지 않는다. 안되라는 것은 없다. 모든 강박을 버린다. 단 나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것에 솔직하면 되겠다. 210728

그림다운 그림은 형태나 이미지에도 편견을 버려야 된다. 210528

1단계 드로잉과 2단계 초벌칠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본다. 그림은 그림 같아야 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그림이 실제 같지 않고 그림 같은 상황. 익숙한 형태나 이미지들을 색분할로 산란시켜 표현한다. 내 작업의 출발선인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포착한 나의 의도성들을 하나씩 더 제거한다. 터치는 느리며 좀 더 섬세하게. 색의 농도는 좀 더 신중하게 조절한다. 그래서 형태와 이미지들을 살릴것인지 더 분할할 것인지 조절한다. 그것은 마치 모자이크 처리된 이미지 같은 무언가 있는데 잘 분간되지 않는 상태이다. 210513

뭔가 거창하고 심오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지 않는다. 210428

언젠가는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알고 싶다. 210418

색과 빛의 흐름에 따라간다. 형태에 연연하지 마라. 인식된 빛은 의식하지 않는 색의 터치에서 자연스러워 진다. 어느 순간 그림이 그림을 그린다. 210309

날 규정하려 하지말자. 타인의 욕망에 흔들리지 말고 어떤 틀에도 규정지어 지는걸 거부한다. 210305

무언가를 그려야 된다는 의무감으로 작업하지 않기를.. 무언가를 그려야 된다면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거를 해야 된다. 보여줄 것이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운 것이 떠오를때까지 느긋하게 생각하고 연습한다. 새로움이란 익숙한 것이라도 인식되고 의식하지 않는 낯선 시선이다. 210110

아이콘을 만들지 않는다. 특정 지어지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고유명사로 남지 않는다. 알파벳 소문자로 쓴다. 200806

인위적으로 선택된 색깔의 표출이 아니라 선택되어 제각각 산란하는 자연스런 색감의 발현이다. 그래서 형태는 흐트러지고 모호해져 점점 추상적으로 된다. 그건 눈이 점점 나빠져서 실제로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것 일수도 있다. 200531

세상 모든 것에는 색이 있다. 그건 고유색이 아니라 빛에 의한 착색이다. 빛의 산란과 번짐에 의해 같은 면에서도 재각각의 다른 색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세밀하게 관찰하면 익숙한것들이 낯설게 보이게 되고 그 지점에서 추상성을 발견한다. 그래서 표현된 이미지는 형태가 아닌 느낌으로 받아드려진다. 그래서 추상적인 인상이다. 200511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이 내 작품의 출발선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에 담아낸다. 사회적인 실제 사건이나 현상에 상상을 첨가하여 리얼한 상황을 만든다. 그건 가장 추상적이다. 드로잉하고 계획하고 설계한다. 그것이 작업의 시작이자 끝이다. 완성된 작품은 빙산의 일각이다.빙산의 아래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200211

내 그림들은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의도를 가진 게 아니라, 감상자에게 서로 다른 느낌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다. 사실 느낌이라는 것은 너무 분명하고 수명이 짧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도조차도 있다고 하기 힘들다. 나는 그냥 좀 더 원초적이고, 더 깊고, 더 섬세하고 오래가는 것을 찾고 있다. 190712

나에 대해 상상하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하지 않는다. 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