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ㅤ|ㅤ 2021. 9. 2 -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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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 - 2022. 3. 6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3


최하늘은 비물질이 일상으로 자리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조각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한편, 한국 예술의 토양에 퀴어 아트가 뿌리내리고 동시대성을 획득하기 위한 방법론을 탐구해 왔습니다.


전시제목 '벌키(Bulky)’는 부피가 크다는 뜻으로, 근육량을 늘려 보기 좋게 덩치를 키우는 벌크업(Bulk-up)을연상시킵니다. 흙이나 석고 등을 빚거나 덧붙여 형태를 만들어가는 소조 기법, 또는 빈약한 한국 퀴어 아트의뼈대에 살을 붙여가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로도 해석될 수 있는 중의적 표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비물질이 일상이 되는 시대에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조각과 사회적 소수자인 퀴어가 모두 상대적으로 소외된 비주류라는 유사성에 기반하여,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동등한 선상에 놓고 결합하는 실험을 전개합니다. 조각 창작 방식에서 퀴어한 지점을 찾거나 역사 또는 일상의 경험으로부터 퀴어 요소를 발견하고 조각과 연결하는 등, 전시작들은 전작들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표현에 있어 좀더 과감하고 솔직해졌습니다. 특히 도수 치료, 주짓수 대련 등 평범한 삶 속에 녹여낸 퀴어는 색다르지 않은 일상을 다루기에 더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작가의 예술적 시도는 조각과 퀴어 모든 측면에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나아가 한국 특유의 퀴어 아트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하늘 (한국, b. 1991)

최하늘은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합정지구(2017), 산수문화(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2019),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20), 아르코미술관(2021) 등에서 개최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한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참여한 전시와 작업을 되돌아보고 정리한 자전적 소설 『로버스트 제어 / 벤타블랙』을 출판했다.



SOURCE : 아라리오뮤지엄